기항지 넘어 ‘모항 경쟁’ 시대… 다시 커지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
2026.05.13

동남아 크루즈 산업 경제효과 약 100억 달러 규모
스타드림 크루즈, 2026년 아시아 50개 이상 목적지 확대
업계 “한국도 체류형 크루즈 산업 전략 고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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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크루즈 산업을 단순 관광 입항이 아닌 체류형 산업으로 육성하면서, 글로벌 크루즈 시장 내 ‘모항(Homeport)’ 경쟁도 다시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싱가포르관광청(STB)과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가 2026년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동남아 크루즈 산업은 약 390만 건의 승객 방문(passenger visits)을 기록했으며 약 100억 달러 규모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싱가포르는 동남아 전체 크루즈 승객 방문의 약 48%를 차지하며 아시아 대표 크루즈 허브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와 홍콩, 대만 등은 크루즈를 항공·호텔·쇼핑·마이스(MICE) 산업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관광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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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역시 크루즈 산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관광업계 발표에 따르면 홍콩의 2025년 크루즈 승객 처리 규모는 약 63만 명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입항 횟수 역시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역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부산항의 크루즈 승객 규모는 2025년 약 40만 명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입항 횟수 역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인천항 역시 한중 크루즈 재개와 수도권 출발 수요 확대에 힘입어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해외 선사 중심의 기항(port of call) 형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한계도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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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드림 크루즈(StarDream Cruises)는 2026년 일본·동남아·동북아를 포함한 50개 이상 아시아 목적지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스타드림 크루즈는 과거 스타크루즈(Star Cruises)와 드림크루즈(Dream Cruises)를 기반으로 성장한 아시아 크루즈 브랜드다. 특히 스타크루즈는 1990년대 싱가포르·홍콩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 현지 고객을 겨냥한 크루즈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해온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스타크루즈를 ‘아시아 최초의 현대적 크루즈 브랜드 중 하나’로 평가하기도 한다. 당시 글로벌 크루즈 시장이 북미·유럽 중심으로 운영되던 시기에, 아시아 현지 수요에 맞춘 단거리 일정과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지역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는 크루즈 산업 구조 자체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 기항 중심에서 벗어나, 승객이 특정 도시에서 직접 승선과 하선을 진행하는 모항 중심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항은 단순 입항 관광과 달리 항공·숙박·쇼핑·지역 관광 소비까지 연결되는 체류형 경제효과가 크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와 홍콩 등은 크루즈 승객 유치 확대를 위해 항공 허브 전략과 관광 인프라 투자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크루즈 산업은 단순 선박 입항만으로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항공과 호텔, 지역 관광 소비까지 연결되는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모항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스타드림 크루즈 측은 “아시아 고객의 여행 스타일과 문화적 선호를 반영한 지역 특화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