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아이트 벤 하두’, 유네스코 지속가능 관광 프로젝트 대상지 선정
2026.08.04

모로코관광청, 영화 ‘글래디에이터’·‘왕좌의 게임’ 촬영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단순 관람에서 체류형·문화 체험 중심 관광으로 전환 추진

 

 

영화 ‘글래디에이터’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알려진 모로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아이트 벤 하두(Ksar Aït Ben Haddou)가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로 재조명받고 있다.

유네스코(UNESCO)는 세계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하는 ‘지속가능 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첫 번째 주요 대상지 중 하나로 아이트 벤 하두를 선정했다.

 

전통 흙벽 성채 마을… 역사적·문화적 가치

모로코 남부 와르자자트(Ouarzazate) 인근에 위치한 아이트 벤 하두는 점토와 흙을 이용한 전통 건축 양식이 잘 보존된 요새 마을(크사르)이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공간은 아틀라스산맥과 사막이 어우러진 경관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영상 콘텐츠의 대표적인 로케이션으로 활용되어 왔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미이라’, ‘아라비아의 로렌스’,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 주요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그동안 마라케시에서 사하라 사막으로 이동하는 경로상에 위치하여, 방문객 다수가 성채 관람 및 사진 촬영 후 단시간 내 이동하는 단기 경유형 관광 형태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관광객 방문 대비 지역 머무름 시간과 소비 창출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체류형 관광 전환 및 지역사회 상생 추진

유네스코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트 벤 하두를 단순 경유지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산업 및 인력 지원: 현지 전통 장인과 소규모 관광 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현지 가이드 양성 및 관광 분야 창업 교육을 실시한다.

 

해설 콘텐츠 및 스토리텔링 강화: 문화유산의 역사, 전통 건축 방식, 지역 문화를 전달할 수 있는 체계적인 해설 프로그램과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확대 구축한다.

소외 계층 참여 확대: 지역 여성과 청년층의 관광 산업 참여율을 높여 관광 수익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분배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다.

 

보존과 관광의 균형을 통한 발전 기대

최근 글로벌 관광 분야에서는 양적 성장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문화유산 보호와 지역 생태계 보존을 균형 있게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유네스코 프로젝트 적용을 통해 아이트 벤 하두는 역사적 유적지의 보존 가치를 유지함과 동시에, 방문객들에게 깊이 있는 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는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환원하는 대표적인 상생 모델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