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히가시야마에 자리한 더 호텔 세이류 교토 기요미즈(The Hotel Seiryu Kyoto Kiyomizu)는 옛 기요미즈 초등학교를 리노베이션한 호텔이다. 학교였던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기존 건축을 최대한 살려 2020년 호텔로 다시 문을 열었다.
호텔이 들어선 건물은 1933년 개교한 옛 기요미즈 초등학교다. 복도와 계단, 창문 등 학교였던 흔적은 그대로 남겼고, 객실과 라운지, 레스토랑 등 호텔 기능을 더해 새로운 숙박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학교였던 건물이라는 점은 호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긴 복도와 높은 층고, 계단과 창문 등 기존 건축 요소는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과거 학생들이 오가던 공간은 이제 여행객들이 머무는 공간이 됐고, 건물에 남은 시간은 호텔의 분위기를 만드는 요소가 됐다.
입지도 교토 여행에 적합하다. 호텔은 세계문화유산 기요미즈데라와 산넨자카, 니넨자카, 야사카탑 등을 도보로 둘러볼 수 있는 히가시야마 중심부에 자리한다. 이른 아침 관광객이 붐비기 전 골목을 걷거나 늦은 오후 교토 거리를 둘러보기에도 편리하다. 교토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지구를 하루의 시작과 끝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호텔은 숙박과 함께 교토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마이코 공연과 일본 전통 다도 체험 등을 통해 여행객들이 지역의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들과 협업해 교토의 생활문화와 장인정신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이어가고 있다.

오래된 건축물을 활용한 호텔은 숙박 공간을 넘어 여행의 목적지가 되기도 한다. 더 호텔 세이류 교토 기요미즈 역시 학교라는 장소성을 살리면서 교토라는 도시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글로벌 럭셔리 여행업계에서도 평가를 받았다. 더 호텔 세이류 교토 기요미즈는 최근 글로벌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Traveller Made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브랜드 ‘Takumians’의 파트너 호텔로 선정됐다.
Takumians는 일본어 ‘타쿠미(匠)’에서 이름을 따온 Traveller Made의 글로벌 커뮤니티다. 지역 문화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여행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호텔과 여행 파트너를 선정하고 있으며, 공간의 고유한 이야기와 지역성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삼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학교였던 공간을 보존한 것은 오래된 건축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교토가 가진 시간을 여행객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토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체류를 제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 호텔 세이류 교토 기요미즈는 총 48개 객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요미즈데라와 야사카탑 등 교토의 대표 관광지를 도보로 둘러볼 수 있는 입지와 역사적 건축을 활용한 공간 구성으로 해외 여행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